GPU 기반 머신 러닝의 진화, 컴퓨터가 뮤지컬을 창작한다고?

by NVIDIA Korea

GPU 기반 머신 러닝의 진화, 컴퓨터가 뮤지컬을 창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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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딥 러닝으로 훈련된 컴퓨터가 운전, 요리, 심지어 랩 작곡까지 한다는 것은 이제 들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데요. 그럼 뮤지컬 제작은 어떨까요? 아마 곧 그 답을 런던의 관객들이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비욘드 더 펜스(Beyond the Fence, 울타리 너머로)”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에 의해 탄생하고 세부적인 제작까지 컴퓨터로 진행한 새로운 뮤지컬입니다. 다음 달 런던 웨스트 엔드(West End)에서 개막하는 이 공연은 기술이 예술과 창작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판가름 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하니, 정말 혁신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네요~

 

이번 뮤지컬의 총감독이자 공연 기획을 함께한 아치 바론(Archie Baron)씨는 “기계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당연히 예술을 창작, 경험, 그리고 이해하는 일 일것입니다.”이라며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안될게 뭐가 있어?”

 

성공을 위한 레시피

 

“비욘드 더 펜스”는 시작부터 사람이 쓴 공연은 가질 수 없는 뛰어난 이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성공을 위한 확실한 레시피라 할 수 있겠는데요.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의 연구팀은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뮤지컬과 그러지 못한 작품들의 차이점을 분석했습니다. 제작진의 크기, 배경, 테마, 또는 스토리 상의 로맨스나 죽음, 또는 둘 다 포함하는 등의 요소들을 상세히 비교해 보면서 말이죠.

 

그 후, 연구팀의 일원인 알랙스 데이비스(Alex Davis)씨와 제임스 로버트 로이드(James Robert Lloyd)씨는 머신 러닝 기반의 가상의 작사가 클라우디아(Claudia)를 만들었습니다. 컴퓨터들은 머신 러닝을 통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흡수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보완하고 발전해 나아가며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데요, 이 같은 방식으로 클라우디아는 최고의 작사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클라우디아가 배운 음악 교육은 전통적인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영어를 배웠고, 작사에 대한 지식은 TV쇼 제작사인 윙스팬 프로덕션(Wingspan Production)의 자료를 통해 쌓았습니다. 연구가들은 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에 기반한 네 개의 GPU로 구동되는 머신 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클라우디아를 교육시켰습니다. GPU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흡수 속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뛰어난 연산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머신 러닝에 최적화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교육을 모두 마친 클라우디아가 공연의 다른 인간 제작사들, 작곡가 벤자민 틸(Benjamin Till) 과 극작가 겸 배우인 나단 테일러(Nathan Taylor)에서 제공할 가사를 창작해 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네요.

 

전제, 구조, 그리고 음악

 

그 외 공연의 컴퓨터-제작 요소들:

–       뮤지컬의 전제 – “상처 받은 군인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어린 아이를 이해해야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의 ‘What-If Machine’ 연구 프로젝트 내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도 공감 가시나요?^^

–       줄거리 구성은 PropperWryter이라고 불리는 현존하는 스토리텔링 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져와 각색했다고 합니다.

–       음악은 기존의 공연 음악 선율들을 머신 러닝 분석 기반으로 한 컴퓨터 작곡 시스템 안드로이드 로이드 웨버(Android Lloyd Webber)가 제작했습니다.

 

“비욘드 더 펜스”는 1982년 영국 버크셔 지방을 배경으로 미국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반대하는 평화 운동캠프에 살고 있는 한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국의 권력 앞에 하나뿐인 딸을 잃을 위기에 놓인 어머니는 우연히 한 미국 항공병의 도움을 받는 다는 내용으로 긴 서사시는 시작되는데요.

 

지속적으로 영국의 공중 예술(Sky Arts) 관련 TV 방송을 시도 하고 있는 윙스팬 프로덕션의 설립자이기도 한 바론 씨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공연의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며 “다만, 이번 시도는 연극사와 컴퓨터를 이용한 창의성 면에서도 큰 한 걸음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고 단언했습니다.

 

공연은 2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곧 그 결과를 들을 수 있겠죠? 이처럼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머신 러닝이 뜻밖의 분야에 새로운 도전으로 시도하고 있다니, 정말 뿌듯한데요~ 앞으로도 어떤 의외의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지, 함께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