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디지털 버추얼 콕핏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

by NVIDIA Korea
아우디가 디지털 버추얼 콕핏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
클래식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의 바늘이 움직이는 모습, 이제 이런 모습은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는데요, 현대의 자동차 역시 점점 디지털 대시보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우디의 혁신적 디지털 계기판인 ‘버추얼 콕핏(Virtual cockpit)’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선보여졌습니다.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Nvidia Tegra processor)’로 구동되는 이 계기판은 항공기 운전석을 연상시키는 듯한 좌우 대칭형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운행 및 인포테인먼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고 하네요.
특히 이 버추얼 콕핏이 가능하기까지는 호스트 하들러(Horst Hadler)의 공이 컸는데요. 그는 독일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업체인 이솔루션즈(e.solutions)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보다 빠른 통신 속도와 응답 속도를 제공해 지연 현상을 없애는 ‘지연 제로(Zero latency)’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버추얼 콕핏이 탑재되는 아우디 R8
하들러 씨는 이달 초에 개최되었던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GTC) 세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죠.
“저희는 실시간 그래픽을 갖춘 버추얼 콕핏을 제작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운전자들이 디지털 계기판을 사용하게 된다면, 아날로그용으로 돌아갈 엄두도 못내죠.”
하들러 씨가 설계 초반 과정에서 부딪쳤던 난관은 콕핏의 시동 시간을 2초 미만으로 단축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계기판에서 디지털 바늘의 흔들림이나 잔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반응성 및 움직이는 속도를 관리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죠.
“아날로그 제품을 넘는 것을 어려웠습니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신호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만 디지털 계기판은 적용 시간이 좀 더 걸렸거든요.”
이 버추얼 콕핏은 디지털화에 따른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 시작 모드에서는 운전자에게 중요한 기능만을 보여주고, 다른 화면은 꺼진 상태로 있습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완전히 작동되는 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레이아웃
매력적인 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 TT나 아우디 R8과 같은 스포츠 모델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이 콕핏은 핸들대 뒤에 있던 기존의 센터 스크린을 새로운 디지털 모델로 완전하게 진화시켰는데요, 조작이 쉬운 운전자 친화적인 레이아웃으로 자동차 전문지에서 극찬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운전자에게 최적으로 설계된 유연한 레이아웃은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조작 환경을 제공합니다. 운전자는 핸들에 장착된 버튼만 살짝 누르면 싱글 디스플레이 구성을 클래식 듀얼 디스플레이로 전환시킬 수 있죠.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 디스플레이
싱글 디스플레이의 경우 게이지 사이즈는 축소되는 반면, 지도 기능은 12.3인치 폭의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완전히 차지할 정도로 확대됩니다. 클래식 듀얼 디스플레이에서는 회전 속도계와 주행 속도계가 양쪽에 배치된 익숙한 게이지가 표시됩니다.
계기판의 눈금을 따라 바늘이 움직이는 아날로그 속도계의 경우, 운전자는 차량의 속도를 어느 정도는 감지할 수 있지만 한 눈에 판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디지털 계기판은 잠깐의 곁눈질만으로 속도를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조명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쉽고 안전하게 판독할 수 있죠. 이렇게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된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언어 설정 및 콕핏 구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세심한 부분까지 살핀 아우디의 디지털 버추얼 콕핏. 가령 계기판 레이아웃의 한 부분에 빨간색이 사용되었다면, 반대편의 게이지에는 약간 어두운 빨간색을 사용하여 운전자가 보다 쉽게 분별하도록 하였답니다.
“작은 부분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완벽에 가까운 디지털 버추얼 콕핏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라는 하들러의 자신감 넘치는 평가는 미래 자동차의 디지털화에 있어 보다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음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버추얼 콕핏이 선사하는 최첨단의 운전자 친화적 기술들! 빨리 경험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