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 그레이드’ 의미, 그리고 등급 부여 방식에 대해

by NVIDIA Korea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의미, 그리고 등급 부여 방식에 대해

여러분은 만약 위급한 상황에서 노트북에게 생명과 안전을 맡겨야 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절대 고장이나 오류 없이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라면 어떤가요? 혹시 생명을 맡겨야 할 대상이 자동차라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시나요?

무슨 엉뚱한 질문이냐고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길을 떠날 때,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심 없이 자동차가 항상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렇듯 일상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조사는 사용되는 부품 및 시스템에 오토모티브 그레이드를 획득해야 하는데요. 오토모티브 그레이드(Automotive Grade, 전장급)란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의 안전성을 확인 받기 위해 극한의 온도 및 물리적 압박 등을 견디는 과정입니다. 그럼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가 오토모티브 그레이드를 획득하는 과정을 알아볼까요?

전장급(Automotive Grade)이란 무엇인가?

여러분들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일상적인 가전제품과 분류되는데요.

  • 견고한 신뢰성 —모든 제품에게 있어 신뢰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자동차는 더욱 일관적이고 꾸준한 신뢰성을 필요로 하죠.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 날씨에 관계 없이 정상 작동되어야 합니다.  운전이라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 기대 수명 — 휴대전화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4년이지만,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10년은 별 탈 없이 탈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만 오토모티브 그레이드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해요^^

극한 온도를 견뎌 내는 성능

오토모티브 그레이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범위의 온도 차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추기 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소비자 가전기기는 제한된 범위를 벗어나는 온도에 노출되면 에러 메시지가 뜨거나 전원이 차단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주행 시에는 이러한 상황은 용납되지 않지요. 운전자는 운행 중 모든 상황에서 계기판,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나아가 자율주행 AI 슈퍼컴퓨터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되는 각종 주행정보가 항상 필요하기 때문이죠.


오토모티브 그레이드의 부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작동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엔비디아의 오토모티브 솔루션이 섭씨 40~105도의 온도에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한여름 햇빛 아래 밀폐된 자동차 내부는 충분히 이러한 극한의 온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는 아이슬란드에서 이스라엘, 그린란드에서 그라나다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세계 구석구석에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완벽한 준비를 위해 거치는 여러 테스트 과정

이처럼 엔비디아의 자동차 시스템은 일반적 소비 제품에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강도 높은 온도 저항성 테스트를 거치며, 이는 제품 출고 이후에도 계속되는데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자율주행 차량용 컴퓨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테스트는 제조 과정에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 가능성을 제거하는 ISO 26262 ASIL-인증 생산 라인에서부터 시작되며, 이후 결함이 있는 칩을 구별해내기 위해 번인 (burn-in) 과정을 거는데요. 시판 전 24시간 동안 먼저 작동하여 특성을 안정시키고 고장을 방지하는 길들이기 작업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높은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것들은 모두 예외 없이 폐기됩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모든 과정은 매우 엄격히 진행되며 차량용 컴퓨터는 단순히 온도 저항성 뿐 만이 아닌 진동, 습도 등 다양한 변인 조건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만 하는 여러 종류의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러한 최첨단 프로세스는 일명 ‘유닛 단위 검사(unit level drift)’라고 불리는데요. 그것은 모든 패키지 부품이 조립되고 난 뒤 수행되는 선별 작업을 의미합니다. 주요 매개 변수의 측정치에서 과도한 변화를 보여주는 기기들은 출고에서 제외되지요.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어떠한 부분이 신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예측하고, 이를 개선합니다.

이런 꼼꼼하고 엄격한 과정의 테스트는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지고자 하는 엔비디아의 자세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자동차 솔루션을 선보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책임지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은 자동차 사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