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으로 해외 화물선박 안전 강화 실현

GPU 기반의 해상용 AI 를 개발해 자율 항해 선박을 만든 스타트업
by NVIDIA Korea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으로 해외 화물선박 안전 강화 실현  

사건의 발단은 친구들끼리 주말에 재미로 주파수로 조종하는 보트를 해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벌어진 일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스토리인데요, 이 세 친구들은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오토노머스 선박에 적용하는 스타트업을 세워 세계 3위 선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프랑스 파리 출신의 세 친구인 우고 볼메르(Ugo Vollmer), 클레멍 르노(Clement Renault), 앙투안 드 말레프라드(Antoine de Maleprade)가 설립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 숀(Shone)은 해운업계와 스타트업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 회사는 대형 선사인 CMA CGM과 시범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업계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왼쪽부터) 숀 창립자인 앙투안 드 말레프라드, 우고 볼메르, 클레멍 르노

은 해운산업을 현대화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초음파, 레이더, GPU, AIS, 선박간 추적 시스템인 AIS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존 화물선 데이터에 엔비디아 GPU를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자체 알고리즘에서 테라바이트 규모의 트레이닝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해 화물선 인식과 탐색, 제어를 개발할 수 있었답니다. 이 업체는 해상 물체 탐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카메라도 추가했습니다.

맵박스(Mapbox)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지도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숀 CEO인 우고 볼메르는 우선 첫 번째 단계는 모든 인식을 패키지화 해 승무원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박과 육지 간 통신을 연결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상당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해운산업은 철도산업을 포함해 오토노머스 이동수단 혁명에 합류한 여러 업계 중 하나입니다.

숀은 AI 기반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 의 가상화 가속 프로그램 부문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GPU 탑재 AI, 선박에 적용하다

2017년 설립된 숀은 해상용 AI를 개발하기 위해 직원을 여덟 명으로 충원했는데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자체 소프트웨어는 현재 여러 CMA CGM 화물선에 도입돼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선장의 인식 능력을 배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장 밥티스트 부틸리에(Jean-Baptiste Boutillier) CMA CGM 부사장은 “CMA CGM은 화물선에 인공 지능을 도입해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AI는 의사결정, 해상 안전 또는 항해 지원 등 승무원들의 작업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세 창립자는 허둥댈 수 밖에 없었죠. 주파수로 조종되는 보트를 해킹해 오토노머스 보트용 모델을 만든 이들 세 사람은 창업을 위해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2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그 다음 이들은 Y 컴비네이터(Y Combinator)에 합류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500척의 선박을 운용하는 CMA CGM과 숀은 엔비디아 인셉션 2018 겨울 회원으로 함께 팀으로 협력하며 숀의 잠재력을 입증할 파일럿을 긴급히 찾고 있는 과정에서 제휴하게 됐던 것이죠.

르노와 볼메르는 CMA CGM에 무작정 연락을 취했다가 갑작스레 약속을 정하고, 허접한 청바지에 셔츠 차림으로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CMA CGM 측 임원들을 만나러 갔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숀의 기술적 지식에 임원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6개월 후 다시 보자고 독려했죠.   

숀에 합류하기 전 스타스키 로보틱스(Starsky Robotics)에서 오토노머스 트럭을 개발했던 르노는 전 세계 제품의 90%를 운반하는 업계가 바로 해운 업계인데, 아직도 대부분 80년대에 개발된 기술을 쓰고 있었다. “? 그게 가능하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AI 보트 프로토타이핑

첫 번째 만남 후 낙담하지 않기 위해 이 팀은 CMA CGM에 자신들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AI로 무장한 실제 보트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르노는 미국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서 30피트( 9.1미터) 길이 보트를 10만 달러에 구매했으나, 새크라멘토 리버 델타에서 돌아오는 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말았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늘었지만, 어찌 도움을 받아 무사히 사무실에 보트를 가져올 수 있었죠.

드 말레프라드의 로봇 기술이 이제 실력을 발휘할 차례가 왔습니다(‘그는 14살 때 로켓을 만들다가 주변을 날려버렸던 적이 있죠라고 볼메르가 귀띔 했습니다). 드 말레프라드는 로봇 유압식 조향 장치를 보트에 설치했습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그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보트에 GPU를 장착했죠.

그는 GPU 워크스테이션에서 알고리즘을 트레이닝해 이 보트 개발을 더욱 신속히 진행할 수 있었으며, 보트의 온보드 GPU로 추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3개월 후 이 세 사람은 오토노머스 보트 프로토타입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층 인상 깊은 기능을 탑재한 이 보트를 CMA CGM에 선보였죠. CMA CGM 임원들은 이 세 사람을 초청해 축구장 네 개 너비이며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중국까지 14,000개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선박에 사용할 플랫폼 개발에 나섰습니다.

부틸리에CMA CGM 부사장은 “CMA CGM은 탄탄한 기업가적 가치와 지속적인 혁신으로 성공을 이뤄왔다. 우리가 숀 팀이 가진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바로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숀 창립자는 롱 비치 항을 출발해 오클랜드 항에 도착한 화물선에 머물며 기술 적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CMA CGM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CTO로 합류하기 전 로봇 엔지니어로 활약했던 드 말레프라드에 따르면, 숀의 인식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알고리즘과 다른 기술을 해운 데이터와 합성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합니다.

그는 우리의 프로토타입 보트로 승무원에 자율 항해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CMA CGM에 보여주기 위해 드론으로 비디오를 촬영했으며, CMA CGM은 이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개발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숀 팀은 최근 Y 컴비내이터를 마무리했으며, 데모 데이(Demo Day) 프리젠테이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투자자들로부터 400만 달러 초기 자금을 모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