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과 소프트뱅크 손정의가 전망한 AI의 미래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소프트뱅크 월드 컨퍼런스’에서 AI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선도적인 AI 기술과 에코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by NVIDIA Korea

이제 곧 AI가 어디에나 있게 되리라는 것은 좋은 소식일 겁니다. 그리고 그 A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리라는 건 더 좋은 소식이겠죠.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가 ‘소프트뱅크 월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손정의(Masayoshi Son) SoftBank Group 회장 겸 CEO의 게스트로 등장해 인류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AI의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사상 최초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 대중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컴퓨터를 학습시키기만 하면 되죠”라고 말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전설적인 기업가, 투자자, 자선가로 일본의 PC 업계와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개발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테크놀로지계의 보석

이번 온라인 대담은 엔비디아가 SoftBank의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지 6주가 지난 시점에 진행되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손 회장과의 대화에서 Arm을 “테크놀로지계의 위대한 보석 중 하나”로 묘사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자택의 벽난로 곁에 앉은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Arm의 합병은 엔비디아의 AI가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엣지CPU와 결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일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손 회장에 따르면 Arm은 오랜 기간 자사의 지적재산을 수많은 칩셋 벤더들에게 제공해 왔으며 이는 다시 다양한 시스템 온 칩(SoC)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배포되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Arm을 인수한 엔비디아 또한 이 작업을 “당연히”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생태계

“Arm의 CPU는 환상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이며 늘 발전합니다. 세계 최고의 CPU를 구축하는 위대한 컴퓨터 사이언티스트들 덕분이죠.” 젠슨 황 CEO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Arm의 진정한 가치는 현재 Arm을 사용하고 있는 500개 기업, 즉 Arm의 생태계에 있습니다.”

Arm의 생태계는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Arm 기반 SoC가 출하 1조 개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멀지 않았다면서 이 1조 개의 칩셋들이 엔비디아의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놀라운 조합이 탄생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이를 두고 젠슨 황 CEO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건 엔비디아의 AI를 Arm의 생태계에 들여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기존 고객, 라이선스 소지자, 파트너사들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 라이선스 소지자들이 더더욱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여러 기업들이 Arm의 툴셋을 사용해 SoC를 만들고 이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임기와 가전제품에서부터 날고 달리고 헤엄치는 로봇까지 아주 다양하죠. 이러한 디바이스들이 클라우드 AI와 교신하면서 “더 스마트해질”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Arm의 합병은 엔비디아의 AI가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엣지CPU와 결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일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규모 인텔리전스

이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AI의 대유행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젠슨 황 CEO는 “AI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 사이언스입니다. 소프트웨어가 다르고 칩이 다르며 방법론도 다르죠”라고 말했는데요,

손 회장 또한 이것이 거대한 전환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는 컴퓨터가 처음에는 계산의 진보를, 다음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을 가능케 했으며 “이제는 마침내 귀와 눈이 되어 음성과 언어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대규모 인텔리전스(intelligence at scale)죠.” 젠슨 황 CEO의 대답입니다. “그래서 이 AI의 시대가 그토록 중요한 겁니다.”

인류 역량의 확장

두 CEO는 신약을 개발하는 AstraZeneca와 GlaxoSmithKline에서부터 금융계의 American Express, 소매업계의 Walmart, 소프트웨어 업계의 Microsoft, 농업부문의 Kubota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들의 엔비디아 AI 툴 도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젠슨 황 CEO는 추천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시스템을 언급했는데요, 이 시스템은 입을 옷이나 들을 음악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방대한 선택지들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이미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죠.

두 CEO는 이러한 시스템들, 더 광범위하게는 AI를 인류의 역량을 확장하는 방법의 하나로 묘사합니다.

젠슨 황 CEO는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욕구가 있죠.” 손 회장의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AI 툴을 사용할 겁니다. 어떤 추천을 받아들일지 선택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죠.”

영원히 학습하는 머신

손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지능형 시스템이 스마트∙커넥티드 시스템 또는 “엣지 AI”들을 통해 촘촘히 엮여 있습니다. 이들이 실세계 디바이스로부터의 인풋(input)을 총합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AI 시스템과 맞물려 작동하는 것이죠.

젠슨 황 CEO는 그 결과가 바로 “학습의 순환(learning loop)” 또는 “영원히 학습하는 머신(perpetually learning machines)”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회장은 “엣지 AI가 내놓는 정보를 클라우드가 총합하면서 더욱 영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I 대중화

젠슨 황 CEO는 그 결과로 컴퓨팅이 마침내 대중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의 경력을 좇는 사람들은 소수이겠지만 “가르치는 일만큼은 모두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컴퓨터에 물어보기만 하면 될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것인데, 솔루션을 좀 줄 수 있을까? 라고요. 그러면 컴퓨터가 솔루션에 더해 그것을 가능하게 할 툴까지 제공하는 날이 올 겁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툴들이 일본의 엔지니어링과 제조업계의 정밀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지금이 AI의 시대죠.” 젠슨 황 CEO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엔비디아 Omniverse와 같은 툴을 사용하는 디지털 팩토리가 최적화를 계속하는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이 로보틱 팩토리에 가득할 로봇들은 일단 가상현실에 로봇을 구축하고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할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전날 잠들 때에 비해 모든 게 더욱 최적화되어 있겠죠.”

일단 준비를 마치면 디지털 팩토리의 물리적 트윈(physical twin)이 구축되고 가상세계의 트윈으로 학습한 바를 반영해 최적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손 회장은 “바로 그것이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사이버펑크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1992년작 『스노 크래쉬(Snow Crash)』에 상상으로 등장했던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세상을 언급했습니다.

“이제 그 세상이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덧붙였습니다.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테크놀로지

AI는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한편 인류의 연결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젠슨 황 CEO는 화상회의가 곧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를 활용해 화자의 표정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10배에 달하는 “대역폭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상회의 기술은 또한 화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 20명과 동시에 시선을 교환하거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역량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젠슨 황 CEO는 손 회장에게 “그러니까 미래에는 손 회장과 내가 각각 일본어와 영어로 말하고 일본어와 영어로 즉시 전환된 말을 듣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

젠슨 황 CEO는 인간의 판단력에 적응력 높고 자동화된 AI 기기들이 융합되고 여기에 촘촘하게 연결된 인간의 팀이 더해지면 “원대한 소망과 꿈을 가진” 기업가, 자선가 등이 보다 혁신적인 과제들을 해결할 힘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 회장은 AI가 심장발작 사전 감지, 암치료법 발견의 속도 증대, 교통사고 예방 등의 테크놀로지 개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실로 크나큰 도움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AI계에서 진행 중인 이 혁명을 커다란 기쁨과 흥미로움을 갖고 환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