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딥 러닝으로 도약하는 핀테크 산업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화형 AI와 추천시스템
by NVIDIA Korea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다수의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핀테크 인공지능(AI) 패널 행사도 취소된 수많은 행사 중 하나였죠. 하지만 이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던 패널들은 핀테크 AI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핀테크 트리오’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고 대출과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또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기술로 대화형 AI와 추천 시스템 등을 꼽았습니다.

미국의 IT 기업 에니그마(Enigma)의 CEO 히참 오드기리(Hicham Oudghiri)는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에게 대출을 승인하고 금융사기를 뿌리 뽑는 한편 경제의 44%를 차지하는 이 부문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니그마는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AI를 이용해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3천만개 이상의 중소기업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페이팔(PayPal) 등 열 개 이상의 포춘 500대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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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참 오드기리 에니그마 CEO

오드기리 CEO는 “에니그마는 중소기업들에게 검증된 자료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아마 중소기업일 겁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에게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용접근을 통해 사업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지원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AI로 간소화된 문서 작업

오크롤러스(Ocrolus)는 자연어처리(NLP)를 통해 비해프(Behalf)나 블루바인(BlueVine)과 같은 기업에 대출 양식, 영수증, 계좌 신설 양식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크롤러스 CTO 피터 넬은 위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AI의 진가를 재차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핵심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선 반드시 따라야 할 수순”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크롤러스는 컴퓨터 비전과 NLP 알고리즘에 사람의 개입(human-in-the-loop)을 통한 인증을 결합해 금융 서류를 분석하고 실행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크롤러스의 목표는 작년 등장한 인공지능 언어모델 ‘버트(BERT)’가 문자를 사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넬 CTO는 “오크롤러스는 모든 최신 NLP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질의 AI가 제공하는 양질의 추천 서비스

엔비디아의 핀테크 산업 팀장 케빈 르빗은 “기존 방식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고객 지원팀은 요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겁니다. 이런 시기에 너드월렛(NerdWallet) 같은 기업의 추천 시스템과 대화형 Al은 경제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고객들이 현명한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너드월렛은 AI와 최고의 소비자 금융분야 작가(consumer-finance writer)들의 콘텐츠를 결합해 월간 천 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신용카드,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등과 관련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개별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너드월렛의 추천 시스템 지원 팀을 이끄는 선임 기술개발 팀장 라이언 커르크맨은 “고객들의 금융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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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월렛 선임 기술개발 팀장 라이언 커르크맨

호주 출신의 커르크맨 팀장이 몇 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와서 너드월렛에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 서비스 자체가 없었습니다. 커르크맨 팀장은 “미국에 와서 처음 신용카드를 신청했을 때 신용등급이 좋은 편이였는데도 거절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죠”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회복을 가속화하는 AI 기술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의 핀테크 스타트업 사업개발 팀장 캐서린 반 누이즈는 “기업들은 AI를 통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한 층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죠. 이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금융부문에 AI 기술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AI가 주로 대출처리와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사용됐습니다. 이제는 에니그마, 너드월렛, 오크롤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핀테크 기업인 카시스토(Kasisto), 엔시노(nCino), 퍼스네틱스(Personetics)도 추천시스템과 대화형 Al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엔비디아 GPU에 기반해 구동되는 AWS 세이지메이커(SageMaker)와 같은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은 맞춤형 금융 지원이나 고객 지원 서비스로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Al가 금융업에서 가져올 변화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엔비디아의 핀테크 기술홍보(developer relations) 팀장 알렉스 기(Alex Qi)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보험사 핑안(平安)은 이미 대화형 AI를 보험 판매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 팀장은 고객의 기분이나 감정을 분석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AI는 대규모 개인 맞춤형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너드월렛의 커르크맨 기술개발 팀장은 “직원들이 모든 고객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상담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AI를 사용하면 가능하죠”라고 말합니다.

주문형 성능을 가능케 하는 GPU

맥킨지(McKinsey) Al 분석가 출신인 넬 CTO는 기존 방식으로 AI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들은 세 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합니다. 바로 최고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영입하고, 라벨링 된 방대한 데이터를 준비하고, 적절한 컴퓨팅 성능을 구축하는 일이죠.

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 레드쉬프트(Redshift), ECS 그리고 그 밖의 AWS 서비스를 사용하는 너드월렛의 커르크맨 팀장은 이 세 가지 문제 중 세번째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고 말합니다.

커르크맨 팀장은 “2008년에 IBM이 1억 달러를 들여 페타플롭스(PF)급 슈퍼컴퓨터 ‘로드러너’를 개발했습니다. 지금은 시간당 34 달러만 내면 AWS기반 GPU로 1 PF를 사용할 수 있죠. 컴퓨팅 기술이 정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AWS 서비스에 적용된 엔비디아 V100과 T4 텐서 코어(Tensor Core) GPU를 사용해 가장 어려운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니그마는 너드월렛과 마찬가지로 AWS를 통해 모든 AI 컴퓨팅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오드기리 에니그마 CEO는 “AWS가 제공하는 기술만 사용해도 인프라를 아주 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