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미래 자동차 계획을 살펴보면, 인간과 기계가 상호작용을 요하는 기능들이 차량 전반에 다수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많은 기업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성도 높인 운송수단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소개했습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파트너사들은 다른 업계의 창의적인 개념에서 영감을 받고 새로운 전문 기술을 도입하기도 하면서 향후 10년간 사용될 인간과 기계의 조화와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선보였답니다.
멋진 콘셉트카의 향연
자동차나 최신 기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비전-S(Vision-S) 콘셉트카는 CES 전시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차량 중 하나였습니다. 이 전기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최첨단 이미징 기술과 센서 기술을 적용했으며, 지능형 콕핏(운전석) 경험을 구현하는 선명한 그래픽을 제공합니다. 그 중 가장 혁신적인 기능은 차 제조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전자제품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소니(Sony)는 엔비디아, 그리고 기타 자동차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소니 최초의 프로토타입 차를 제작했습니다. 최신 센서와 AI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된 이 세련된 콘셉트카는 CES 주간 내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파노라마 대시보드 스크린은 주행 정보, 통신,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사용자는 부드러운 제스처를 통해 모든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 탑승자들은 앞 좌석 뒷면에 있는 스크린과 머리 받침대의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전-S 콘셉트카의 OTA(over-the-air) 업데이트가 가능한 하드웨어로 자율주행 성능을 업데이트하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운전자와 탑승자 기호에 맞게 하드웨어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비전-S를 대량생산 목적으로 제작하지 않았지만, 비전-S의 자율주행과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컨셉트를 통해 미래 지능형 운송(intelligent transportation)이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습니다.
운전 본능
AI 운전석을 최초 도입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한 층 더 개선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메르세데스의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 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AI 인포테인먼트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고도로 직관적인 제스처 제어(truly intuitive gesture control)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미래비전은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의 속편에 사용될 예정인 ‘Vision AVTR’ 콘셉트카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Vision AVTR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원래 운전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센터콘솔 제어요소(center console control element)입니다. 사람이 손을 대면 활성화되는 센터콘솔 제어요소는 생체인식을 통해 차량을 제어합니다.
이 콘셉트카는 운전자와 차량간 좀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는 메르세데스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줍니다. 또한, 현재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20개의 메르세데스 모델에 확대 적용된 것을 고려할 때, 그 미래가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로위를 달리는 AI
CES 참석자들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생태계를 통해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로보택시 기업인 얀덱스(Yandex)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로 CES참석자들을 라스베이거스 인근 지역에서 전시장까지 태우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엔비디아 기술이 적용된 얀덱스의 이 프로토타입 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최대 시속 45마일(72.4 km)으로 주행했습니다.
얀덱스는 대중에게 안전한 자율교통수단을 제공한다는 자사의 목표를 빠르게 실천해 왔습니다. CES 2019부터, 얀덱스는 자사 자율주행차로 총 150만 마일(약 241만 km)을 주행했으며 운전자 없이 총 5천 건의 로보택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포레시아 클라리온(Faurecia Clarion)은 운전자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개발된 자율 발렛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에너지 효율적인 고성능 드라이브 AGX 플랫폼이 적용된 이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주차장 위에서 매끄럽게 이동합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생태계 회원사인 루미나(Luminar)가 히드라 라이다 센서(Hydra lidar sensor)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광범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레벨 3와 레벨 4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을 위해 설계된 이 센서는 엔비디아 자비에(Xavier)를 탑재해 최대 250 미터 떨어진 물체를 감지,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변 상황을 보고,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CES에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자비에를 사용해 이미징 레이더 센서에서 로우 데이터(raw data)를 인식 포인트 클라우드(perception point cloud)로 처리하는 이미징 레이더 포인트 클라우드(imaging radar point cloud)를 시연했습니다.
이와 같은 생산기술의 발전과 미래의 AI 운송에 대한 통일된 비전을 바탕으로, 간단한 터치로 자율주행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