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선물 고민은 그만, 딥 러닝 스타트업이 선물을 골라줍니다.
크리스마스 선물거리를 고르다 보면, 도대체 무엇이 필요한지 감이 안 오는 사람 한 명쯤 있으시지요? 걱정 마세요. 이제 GPU 가속 딥 러닝으로 쇼핑몰에 다녀오는 것보다 빠르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답니다. 미국 산 호세(San Jose)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이보 박스(ebo box)는 매우 까다로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도 쉽게 골라주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선물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 대해 파악하고, 자체 수집한 사용자 선호도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바로 ‘스마트 기프팅(Smart Gifting)’ 서비스 입니다.
딥 러닝으로 선물 고르기
이보로 선물을 고르려면, 먼저 자신의 프로필을 설정한 후 선물 예산을 입력하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선물을 받게 될 사람의 성별, 연령, 거주지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이보는 그 사람이 실외활동에 관심이 있는지,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극도로 논리적인 사람인지, 창의적 성향이 강한지 등 선물 수령인의 특징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보는 딥 러닝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사용자 선호도와 제품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냅니다. 이보는 아직 자체 사용자 데이터가 없기에, 2천 1백 만명의 설문 참가자가 입력한 브랜드, 제품 선호도, 개인적 관심사, 좋아하는 색 등의 정보를 익명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를 트레이닝 시켰습니다.
마완 슬레지(Marwan Sledge) 이보 설립자 겸 CEO는 “인공지능은 사람이 포착할 수 없는 상관관계를 발견합니다”고 말합니다. 슬레지는 이보의 알고리즘이 숨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는데요. 가령 특정 탄산음료를 마시고, 녹색을 좋아하고,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에 특정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확률이 52% 높다고 합니다.
딥 러닝에 필요한 GPU
마완 슬레지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이와 같은 상관관계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헤비듀티컴퓨팅(heavy-duty computing)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이보는 설문 응답자가 증가함에 따라 정기적으로 인공신경망을 다시 트레이닝시켜 추가된 정보를 반영합니다. 앞으로 이보는 자체 사용자가 생기면 설문 데이터를 차차 제외시키고,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와 선물 리뷰에 기반해 인공신경망을 다시 트레이닝 할 계획입니다.
슬레지는 “그것이 우리가 엔비디아 GPU와 딥 러닝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보는 엔비디아 GPU와 CUDA를 사용해서 연산시간을 4-5일에서 하루로 단축했으며,앞으로 더 나아가 단 몇 시간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이보는 최근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서 돌파구를 찾는 스타트업들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Program)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딥 러닝을 선물 고르기에 도입한 이유
슬레지는 선물을 고민할 때의 부담감에서 영감을 얻어 이보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선물 고르는 일에 형편없었고, 카드를 쓰는 것도 지긋지긋했습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시장 조사 결과, 자신과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슬레지가 애플에 근무할 무렵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개발한 딥 러닝 ‘스마트 기프팅’ 알고리즘이 오늘날의 이보가 된 것입니다. 최소 가격 20달러부터 무제한까지, 선물 별로 원하는 지출 예산만 택하면 되는 ‘스마트 기프팅’, 정말 편리하고 유용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