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수놓은 엔비디아의 오토모티브 기술
오늘도 계속되는 한파에 도심 곳곳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따뜻하게 챙겨입고 나오셨나요? 이렇게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에도 도무지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1월 1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인데요, 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올해도 신차가 대거 등장하며 그 열기가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 3’라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대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곧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형 모델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오토모티브(Automotive) 기술을 탑재한 조금 특별한 자동차들을 몇 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올해의 차’로 인정 받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련된 디자인의 혼다 ‘시빅(Civic)’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기반으로 커스텀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 인터페이스와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볼보의 SUV ‘XC90‘은 모터 트랜드 매거진의 ‘올해의 SUV 자동차’를 수상한데 그치지 않고,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북미 올해의 트럭’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볼보는 이 럭셔리 SUV 차량으로 내년 ‘Drive Me’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런칭하며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Drive PX 2)’를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탑재할 예정인데요,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볼보의 고객들이 완벽한 무인주행 모드로 운영되는 XC90을 탑승한 채 볼보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스웨덴 에테보리 시를 주행하는 게 목표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슈투트가르트와 잉골슈타트에서 찾아온 손님
아우디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A4 올로드 콰트로(A4 Allroad Quattro) 신형 모델과 함께, 컨셉카 ‘H-트론 쿼트로 콘셉트(h-tron quattro concepts)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보였습니다. 높은 그라운드 클리어런스와 샤프한 엣지를 지닌 ‘올로드 콰트로’는 어떤 종류의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자랑하며, 그 안에는 새로운 ‘아우디 버추얼 콕핏’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엔비디아의 기술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 지도를 확인하거나 일기예보, 주유 정보를 체크하는 순간에도 운전자가 최상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답니다.
또한 컨셉카 ‘H-트론 쿼트로 콘셉트’는 아우디의 중앙 운전자 지원 컨트롤러인 ‘zFAS’를 사용합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zFAS는 주행 운전, 주차 시스템 등의 기능 외에도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모델링하고, 해당 정보를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포르쉐는 그들의 자동차 라인업에 또 다른 놀라운 모델을 추가하기 위해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놀라운 가속력은 물론, 이전 세대 대비 연료 소비량을 대폭 개선한 911 터보(Turbo)와 터보 S(Turbo S)를 공개했습니다. 물론 단지 빠르기만 한 것이 이들 차량의 매력은 아니죠. 엔비디아의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911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교통정보를 자유로이 활용하는 것은 물론, 360도의 전방위 이미지와 위성 이미지 등을 통해 주행경로를 보다 입체적으로 시각화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강점입니다.
회사를 살려낸 전설적인 자동차를 위한 헌정
다수의 자동차 매니아들은 1960년대 계속된 실패로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린 BMW를 사렬낸 자동차가 바로 ‘BMW 2002’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실제로 이 차량은 미국에서 달리게 된 첫 번째 BMW이기도 하고요. 당시 BMW 2002는 60년대에 설계된 자동차이지만 이미 80년대 수준을 만족시켰다는 평판을 들을 정도로 현대적인 차량으로 간주되곤 했죠.
BMW 경영진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러한 BMW 2002를 위한 일종의 헌정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바로 야수와 같은 야성미를 자랑하는 2017년형 M2입니다. 미니 쿠퍼의 차체 사이즈에 365 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이 소형 로켓은, 4.2초 만에 시속 60마일(시속 약 96킬로미터)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놀라운 빠르기를 가늠하실 수 있으시겠죠?
엔비디아의 최신 테그라(Tegra) GPU는 2017년형 M2의 차량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합니다. 이에 M2 애호가들은 평소 다니던 길에서도 전혀 다른 주행이 가능한 BMW M2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성능이 차량의 속도만큼이나 빠르다는 것을 금새 느낄 수 있는거죠.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월 2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로 구동되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정보와 시연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 소식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엔비디아의 기술력으로 열어가는 미래의 자동차, 더 이상 먼 미래의 상상만이 아닌 것 같네요.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들이 소개될지 함께 기대해 주실 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