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가 우리의 현실 속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중국의 최대 차량호출 기업 디디(DiDi)를 전신으로 한 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부문 자회사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지난달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위해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Volvo Cars)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볼보의 자율주행 자동차 XC90는 새로운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인 ‘디디 제미니(DiDi Gemini)’를 통합한 최초의 차량이 될 예정인데요. 이 플랫폼에는 NVIDIA DRIVE AGX Pegasus가 탑재돼 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 플랫폼 디디 제미니가 장착된 차량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이용될 것입니다.
이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로보택시(Robotaxis)란 도시나 주거지역 등 특정 지리적 경계 안에서 기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말합니다. 기사를 대신해서 고해상도 센서와 슈퍼컴퓨팅 플랫폼이 탑재돼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안전하게 운행을 하게 되죠.
로보택시는 현재의 운송 방식에 대한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일단 대규모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도입돼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운행되는 주행거리의 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디가 개발한 이 자율주행 시스템은 NVIDIA DRIVE의 에너지 효율적인 고성능 컴퓨팅을 핵심으로 하여 운송수단의 획기적 전환을 가속화하게 될 것입니다.
두 배 향상된 리던던시
디디가 계획한 야심찬 작품인 로보택시의 핵심은 새로운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인 디디 제미니입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려면 중앙집중식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데요. 로보택시가 처리해야할 센서 데이터양은 현재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차량에 대비해 100배가량 많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복잡한 소프트웨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며,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의 일부로 중복적이면서 다양한 심층신경망이 동시에 실행됩니다.
NVIDIA DRIVE AGX Pegasus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디 제미니는 700 TOPS(초당 700조 번의 연산성능)을 달성해 최대 50개의 고해상도 센서와 국제표준 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에서 최고 등급인 ASIL- D등급 폴백 시스템을 갖추었는데요. 디디 제미니는 자율주행 경험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층 중복(multi-layered redundant) 보호로 설계됩니다.
디디 제미니 플랫폼은 디디추싱의 방대한 차량호출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실제 자율주행 테스트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차세대 협업
디디의 테스트용 차량도 기술 협력의 새로운 세대를 열어갑니다.
디디와 볼보는 장기 협약을 맺고 중국과 미국 전역에 걸쳐 자율주행 테스트용 차량을 확대하며 상업용 로보택시의 운행 규모를 키워갈 계획인데요. NVIDIA DRIVE 플랫폼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 the Air)가 가능하여 이런 향후 개발과 확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앞으로 디디와 볼보 간의 협업은 양사가 차량 안전, 차량호출의 전문성,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에서 오랫동안 닦아온 기술력을 한데 모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빌리티를 만드는 운송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