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환자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의사가 환자와 보내는 시간은 근무 시간의 27%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전자 의료 기록입니다. 의사들이 데이터 입력 관리자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들은 환자들과 함께 진료실에 있을 때에도, 전체 진찰 시간의 52% 밖에 환자들과의 소통에 할애하지 않습니다. 연구는 또 하나의 시사점을 선사하는데요. 바로 처방전이나 받아적기 등 문서 지원 업무를 하는 의사들은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지요.
이것이 바로 역동적인 스타트업 렉시콘AI(LexiconAI)가 GPU가 장착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이유입니다.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렉시콘AI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매트 루바쉬킨(Matt Rubashkin)은 “우리가 해결해 볼 법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의료 체계를 바꿀만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었지요. 어떻게 하면 의사들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잔여 시간 활용하기
매트 루바쉬킨 CEO와 렉시콘AI의 공동 창립자 겸 CTO 이안 플로스커(Ian Plosker)는 이전에 디지털 의료 분야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문서 작업에 낭비되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음성 및 소리 인식 기능을 활용해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딥 러닝을 통해 의사가 환자와의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의료 정보를 더욱 면밀하게 수집하는 데에 주력했는데요. 그 결과, 조직화되지 않은 대화를 인식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렉시콘MD(LexiconMD)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의자와 환자의 대화를 기록해서, 해당 음성을 LexiconAI의 클라우드 엔진에 보냅니다. 이 엔진은 대화 내용을 50만분의 1초안에 최선의 단어 구성으로 전환합니다.
렉시콘MD는 여러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을 통합하여 반환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적절한 데이터 분류로 채웁니다. 루바쉬킨 CEO에 따르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94%의 정확도를 보여줍니다. (렉시콘MD가 내장 되지 않은 경우에도 의사는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반환 데이터를 올바르게 분류하도록 수동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루바쉬킨 CEO는 “렉시콘MD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렉시콘MD가 특정 단어에만 반응하고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맞춰 습득하고 배우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렉시콘AI는 초기에 노인 의료 시장에 초점을 두었고, 노인들이 사용하는 언어 기반의 데이터세트로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장기적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 포인트클릭케어(PointClickCare)와도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루바쉬킨 CEO는 노인 의료 서비스 업체인 주니퍼커뮤니티(JuniperCommunities)가 렉시콘MD를 활용해서 간호사들이 문서 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해당 문서 작업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수많은 GPU를 이용하다
엔비디아의 GPU는 렉시콘AI에게 두 가지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데요. 먼저 이 회사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상의 엔비디아 테슬라(Tesla) GPU 가속기 클러스터를 사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음성 인식 분석을 신속하게 수행하고,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렉시콘AI는 회사에서 엔비디아 타이탄 X GPU를 직접 사용해서, 더 많은 컴퓨트 인스턴스를 가동하지 않고도 실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다(CUDA), cuDNN, 텐서플로우(TensorFlow)를 활용해서 딥 러닝을 위한 GPU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루바쉬킨 CEO는 “GPU가 없었다면 렉시콘AI가 지금의 위치까지 도달하는 데 수년이 걸렸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창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렉시콘AI의 루바쉬킨 CEO는, 자사의 기술을 통해 복잡한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렉시콘AI는 이미 법조 분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렉시콘AI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데요. 예를 들어, 렉시콘MD의 AI 구동 플랫폼은 의사들이 정보를 찾고 의학적 결정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공 분야에서도, 조종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전자경보 및 실시간 항적표시 시스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루바쉬킨 CEO는 설명했습니다.
루바쉬킨 CEO는 “이미 구축된 지식을 활용해서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던 다른 분야를 통해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렉시콘AI는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program)에 참여하는 2,200곳 이상의 스타트업 중 한 곳인데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가상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인셉션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 기술, 전문성,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