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레이니어산(Mount Rainier) 국립공원. 그리고 이제 로봇까지.
엔비디아의 시애틀AI 로봇 연구소 개소로 ‘시애틀’하면 떠오르는 풍경에 한 가지 특징이 더 추가됐답니다.
엔비디아 로봇 연구소 선임 이사 겸 워싱턴대학교 폴 앨런 컴퓨터과학 공학부 교수인 디터 폭스(Dieter Fox)가 연구소 소장을 맡았습니다.
폭스 소장은 “워싱턴대학교(UW)와 쉽게 협업할 수 있는 인접한 위치를 원했습니다. 가끔UW 학생들을 로봇 커뮤니티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외부 연사들과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한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연구진 14명과 함께 지난 11월 개소했으며, 객원 교수와 인턴을 포함해 올해 중반까지 인력 규모를 세 배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폭스 소장은 저명한 로봇·AI 연구자입니다. 현재 연구를 진행하는 분야는 ‘코봇(Cobot)’이라 불리는 로봇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대화형 매니퓰레이션(interactive manipulation)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산업용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는 인간과 분리돼 있고,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폭스 소장은 코봇이 제조와 헬스케어, 가정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체 장애를 가진 이들을 지원하는 차세대 로봇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스 소장은 “우리는 사람과 함께 자연스럽게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이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작업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로봇 연구소에서는 현재 10여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실제 주방에서 작동할 수 있는 로봇 개발 작업이 그 중 하나랍니다. 이 “키친 매니퓰레이터(kitchen manipulator)”는 최신 AI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통합해 물건을 감지하고 추적하며, 주방 선반과 서랍 위치를 파악하고 여닫으며 물건을 사용한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개발자 뉴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폭스 소장은 주방이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는 최적의 테스트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조화된 환경이면서도 로봇에 복잡한 작업 연습을 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변수를 적용하기 쉽다는 점에서죠. 확인되지 않은 물건을 다루거나 조리 중인 사람을 돕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폭스 소장은 “이 모든 작업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에 맞게 설계되지 않은 가변적인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매니퓰레이터를 구현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로봇 커뮤니티가 인식과 제어, 학습,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이뤄진 최신 기술을 함께 사용해 로봇 분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엔비디아는 유명 컴퓨터 비전 연구 과학자인 산야 피들러(Sanja Fidler)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소장을 맡은 토론토 AI 연구소도 개소했습니다.
엔비디아 리서치 팀은 전 세계 200여 과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AI와 컴퓨터 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 그래픽 등의 분야를 집중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