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다들 좋아하시죠? 그런데 노동시장의 변화로 신선한 딸기를 직접 손으로 수확하는 일은 더 이상 수지타산에 맞지 않게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해결책이 있습니다. 딸기 농가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하비스트 크루 로보틱스(Harvest CROO Robotics)가 개발한 로봇들인데요, 딸기가 잘 익었는지 확인해 줄기에서 따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우리는 이 로봇을 통해 미래 농업의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디온 툼스(Dionne Toombs) 미국 농무부 수석과학관실 실장은 최근 열린 GTC DC에서 AI와 농업의 미래에 대한 패널 토론을 시작하며 “농업과 천연자원은 현재 기로에 서 있다. 과학과 창의력을 동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GTC DC에서 농업과 AI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패널은 AI와 로봇이 어떻게 환경 영향은 최소화 하면서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위한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주로 논의했습니다.>
딸기 농가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전체 농가 중 70%가 향후 발생할 노동력 부족 여파에 대한 우려로 하비스트 크루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이지요.
딸기 농사는 특히나 노동 집약적입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 수확해야 하는데, 그래야 딸기 줄기가 온전히 보존되기 때문이죠(한 철에 줄기당 40회 수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으로 토마토부터 블루베리, 포도 등 수작업으로 수확해야 하는 모든 농작물에 영향을 미칩니다.
AI와 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인간도 환경 영향을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패널 토론에서 나왔습니다.
제시 클래이턴(Jesse Clayton) 엔비디아 지능형 기계용 제품관리 수석 매니저는 “오늘날 AI가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보다 인류의 웰빙에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습니다.
트레버 화이트(Trevor White) 미국 하원 농업위원회 전문가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달리 농사는 숙련 노동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기에 농사를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조지 캔터(George Kantor) 카네기 멜론 대학교 로봇 연구소 수석 시스템 과학자는 지적합니다. 그는 “사람이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따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일단 만져보고 불량 여부를 판단해서 골라낸다. 지금 이 정도 수준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AI는 신속히 그 격차를 메워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John Deere)가 인수한 로봇 스타트업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는 미국에서 재배되는 양상추의 10% 가량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는 정교한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해 잡초를 식별하고 정확하게 제초제를 분사하는 ‘정밀농업’이라고 불리는 기술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라제시 라드하크리쉬난(Rajesh Radhakrishnan) 블루 리버(Blue River) 수석 컴퓨터 비전 및 머신 러닝 엔지니어는 “이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고된 작업이다. 단시간 내에 여러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 농사 여건 대비 점점 줄어드는 농사 인력을 감안하면 농사는 매우 노동 집약적인 작업이다. 이럴 때 지능형 기계가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딸기를 살리는 것 이상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을 숙련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모든 작물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할 수 있는 분야로 탈바꿈 시켜 지구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비롯한 여러 면면은 우리가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스캇 얀츠(Scott Jantz) 하비스트 크루 수석 전기 엔지니어는 “농업에 대한 우리의 전형적 인식을 확 바꿔 놓을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 그 차이는 대초원과 숲의 차이에 버금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 AM AI” 시리즈 다큐먼트 에피소드로 GTC DC 기조 연설에서 소개한 애그로봇(Agrobot) 사례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