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타 디지털의 VR 데모 <호빗: 그림자 속 도둑>, 시각효과협회 어워드 후보작 선정
화려하고 웅장한 전투신과 그래픽으로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던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상당수 분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 판타지 영화로 기억하실 텐데요. 그 후속작으로 나왔던 <호빗> 시리즈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끌었던 영드 <셜록>에서 왓슨 역을 맡았던 배우 마틴 프리먼이 주인공을 맡아 더욱 친숙했죠. 특히나 <셜록>에서 왓슨과 최강의 케미를 자랑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호빗>에서 용‘스마우그’의 목소리를 맡으며 더욱 반가웠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빗>이야 말로 VR에 가장 어울릴 만한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이를 구현한 VR콘텐츠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답니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스튜디오는 영화 <호빗>을 VR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호빗: 그림자 속 도둑>을 작년 ‘게임개발자 컨퍼런스(GDC) 2015’ 등에서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놀라운 퀄리티를 인정받아, 시각효과협회(Visual Effects Society, VES)의 리얼타임 프로젝트(Real-time Project) 시각효과 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되며 다시 화제가 되었는데요, 웨타 디지털은 영화 속 CG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로, 아바타를 비롯해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등 쟁쟁한 작품들을 탄생시킨 바 있는 유명한 기업입니다. 웨타 디지털이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VR 콘텐츠 <호빗: 그림자 속 도둑>은 웨타 디지털 외에도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Epic Games), 오큘러스(Oculus), 여기에 엔비디아까지,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들 간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 졌는데요~ 체험자는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착용하여 <호빗>의 주인공 ‘빌보’의 시야로 용 ‘스마우그’와의 첫 대면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웅장한 순간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지 않나요? ^^
<호빗: 그림자 속 도둑>의 VR 시연에 참석했던 칼럼니스트 크리스 번(Chris Burns)씨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잊을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이였다고 합니다.
“가상현실을 통해 경험한 <호빗: 그림자 속 도둑>의 세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의 오랜 팬들이 그간 꿈꿔왔던 판타지 세계와 아주 흡사하지 않았나 합니다. 가령 저는 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가상현실 속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용 ‘스마우그’가 머리 위로 순식간에 지나갔을 땐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 들고 숨이 턱 막히더군요.”
안타깝게도 <호빗: 그림자 속 도둑>의 VR 버전은 현재 단기간 시연만 하고 이후 공식적인 상업화 계획이 없어 팬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어쨌든 약 3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연만으로 시각효과부문 시상 후보에 오르다니, 대중의 뜨거운 반응이 제작사인 웨타 디지털의 생각을 바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웨타 디지털이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리얼타임 프로젝트’최고 시각효과 부문은 CG 렌더링 엔진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고, 관객들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영화들을 그 후보 대상으로 합니다. <호빗: 그림자 속 도둑> 외에도 <헤일로 5: 가디언스>, <어쌔씬크리드: 신디케이트> 등 다섯 개의 다른 ‘리얼타임 프로젝트’ 들이 경쟁 상대로 지명되었죠. 올해의 VES 어워즈는 2016년 2월 2일, 비버리힐즈에서 곧 진행될 예정인데요, 엔비디아의 기술과 함께하는 웨타 디지털로부터 꼭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또 아나요? 수상 기념으로 글로벌 투어라도 진행해서 우리나라에도 경험할 수 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