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WGS)에서 참석자들에게 모든 국가는 자체적인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AI 장관인 Omar Al Olama와의 대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설한 젠슨 황 CEO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의 소유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150개국에서 4,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담에서 젠슨 황 CEO는 Al Olama와의 대화에서 “데이터는 문화, 사회의 지능, 상식, 역사를 체계화하며, 각국은 자국의 데이터를 소유하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비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Al Olama는 “그렇기 때문에 UAE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들고 컴퓨팅을 동원하는 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CEO의 UAE 방문은 이 걸프만 국가가 에너지 강국에서 글로벌 정보 기술 허브로 변모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두바이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된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의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포함한 젠슨 황 CEO의 글로벌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이기도 합니다.
PwC에 의하면, 2030년까지 중동 지역 경제가 3,200억 달러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동 지역은 AI의 혜택을 크게 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젠슨 황 CEO는 지도자들에게 AI에 대해 ‘신비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평범한 인간의 지시를 따르는 AI의 전례 없는 능력 때문에 각국은 AI를 받아들이고 여기에 현지 언어와 전문성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본인이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라면 AI에 어떻게 접근하겠느냐는 Al Olama의 질문에 대해 젠슨 황 CEO는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물론 가장 먼저 할 일은 여러분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 모델로 체계화시키는 것입니다.”
AI와 가속 컴퓨팅이 발전함에 따라 엔비디아 GPU는 또 다른 혁신을 위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 GPU는 모든 플랫폼에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보편성은 AI를 대중화했을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오토노머스 시스템 그리고 그 너머에 이르는 분야의 혁신의 물결을 촉진시켰습니다” 라고 젠슨 황 CEO는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통적으로 정보 기술이라고 여겨졌던 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종류의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젠슨 황 CEO는 정보화 시대에 경쟁하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라고 촉구하는 많은 선각자들의 조언에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실 거의 정반대입니다. 이젠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고 프로그래밍 언어가 인간인 컴퓨팅 기술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프로그래머처럼 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이버 보안 그리고 스마트 시티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는 두바이 수전력청(Dubai Electricity and Water Authority)의 디지털 부문인 Digital DEWA의 자회사인 Moro Hub는 엔비디아와 함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AI의 지역적 모멘텀을 더욱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는 젠슨 황 CEO와의 대담 외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지속 가능한 개발 등에 관한 패널이 참여하여 최신 AI 발전상들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저녁 늦게 젠슨 황 CEO와 과 Al Olama는 개발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 2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AI 사무국이 주최한 ‘Get Inspired’ 생태계 이벤트에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